No money, No coffee?


어제 학교 총장 명의로 이메일이 하나 왔다.

요지는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에 따라 11월부로 시작될 변화를 통보하는 내용이었다.

대체로 허리띠 졸라매고 빡세게 일하세 정도의 내용인데, 예를 들면

* 올해는 학교 차원의 holiday party가 없다.
* 각 부서별로 (학교 돈을 쓰는) holiday party도 자제해라. 보스가 미팅에서 들은바에 의하면 정 파티하겠다면 말리지 않겠으나 "If you do, you'll be frowned upon." 이랬단다.

정도가 있었다. 뭐 이정도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사람들이 가장 분노(!)한 내용은

* 매주 월요일 세미나 시간에 커피와 쿠키 제공을 중단한다.

였다. 아니 그거 아껴서 몇푼이나 된다고...
오히려 커피마시고 정신차려서 세미나 듣는게 능률도 오르고 좋은 것 아닌가?
나는 커피는 거의 안마시지만, 월요일 오후에 먹는 달콤한 쿠키는 두뇌활동에 분명 도움이 되었는데 말이지.

아무래도 총장님이 대학원/포닥생활 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공짜 음식'이 얼마나 학생/포닥의 사기에 큰 영향을 주는지 잊어버리신게 아닌가 싶다. 오죽하면 포닥하나가 나중에 돈 많이벌어서 자기이름으로 "Dr. XXX memorial coffee time"만들어 공짜 커피 제공할거라고...

by monocell | 2009/10/30 08:45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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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엘타 at 2009/10/30 15:21
쿠하하하.. 어느 나라나, 회사나 학교나 이런 일은 똑같구나...
윗 사람들은 아랫 사람들 사기 죽이는 데 뭐 있는 듯.
아랫 사람으로서는 그저 쿨하게 커피 정도는 내 돈 내고 내가 사 먹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월급 더 뜯어내는 게 장땡인 거 같다... ;P
Commented by monocell at 2009/10/31 10:09
그런거 보면 구글이 밥 잘주는건 아주 머리 잘굴린 사원복지책인듯.
Commented by lostnfound at 2009/10/31 05:35
그 포닥 꼭 성공하길 빌어야겠다. ㅎㅎ
Commented by monocell at 2009/10/31 10:10
오늘 금요일 세미나 시간에는 쿠키가 제대로 나왔는데,
11월부터 어찌될지 모르니 챙기고 보자는 심리때문인지, 세미나 안듣고 쿠키만 먹고 가는 사람도 보이더라는...
Commented by 에바 at 2009/11/20 13:39
안되셨습니다... 교수/서포트 스태프도 이런 비용절감의 여파를 느끼고 있겠지요...? (과사무실 커피 서비스 중단이나 축소 등?)
요새는 세미나 출석률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
Commented by monocell at 2009/12/31 16:30
음... 이제는 커피정도가 문제가 아닌듯. 내년에 렌트와 유틸리티를 포함해서 집세가 거의 30% 인상될 모양이다. 가처분소득의 절반이상이 집세로 나가는 상황이 오고 말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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