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s Singers

MemChu에서 King's singers의 공연이 있었다.
지정좌석제가 아니라 공연 15분전에 도착했는데도 2층에밖에 자리가 없었다. 아무래도 좀더 덥고 해서 2층은 내키지 않았지만.

드디어 공연 시작.
1부는 전부 처음 들어보는 곡들이었다. 상당수는 현대 작곡가가 King's Singers를 위해 작곡한 곡이었고, 기억에 남은것은 일본의 만엽집 중의 한 곡의 가사에 곡을 붙인 일본풍의 노래가 있다는 것.
정말 감탄을 저절로 자아낼만큼 완벽한 하모니에 전율을 느낄 정도였지만, 덥고 탁한 공기와 낯선 레파토리 그리고 쌓인 피로가 겹쳐 중간에 한두번 깜박 졸고 말았다.

이어서 2부는 프로그램에도 곡목이 나와있지 않았다.  다만 좀더 '가벼운' 곡들을 부른다고만 되어 있을뿐.
2부에는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감상하고 싶어서 쉬는시간에 앞쪽에 자리를 탐색해보았으나, 마땅한 곳은 없었고...
 usher아줌마와 잠시 이야기 몇마디 하다가 슬쩍 '나 저 맨앞줄 옆에 계단에 앉으면 안될까?' 하고 물어보았더니 '원래는 비상시 대피에 방해되니까 안되는데... 못본걸로 해주지'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재수가!

그덕에 1부보다 훨씬 좋은 각도에서 (2층 앞자리면 명당이니까..) 잘 볼 수가 있었다.
확실히 훨씬 친숙한 곡들 (그래봐야 2곡 빼고는 모르겠더라)이었고,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제스처를 섞어가며 즐겁게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특히 약간 껄렁대는 테너아저씨랑 미스터빈 닮은 베이스아저씨가 멋졌다.

다 좋았는데 한가지 불만은 관객들이 박수를 조금 일찍 쳤다는 것. 아카펠라의 특성상 노래가 끝나고도 약간의 여운이 남는데 (연주자들도 아직 목을 '놓지' 않았는데) 박수를 치는건 옥의 티였다고나 할까. 

22불로 인간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멋진 저녁이었다.

by monocell | 2007/02/18 07:18 | 아름다운 것들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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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ome away fr.. at 2009/03/31 20:58

제목 : That lonesome road
King's Singers에서 트랙백. 아래 노래는 King's singers가 부른 건 아님. ...more

Commented by monocell at 2007/02/20 06:37
이들의 앵콜곡은 James Taylor의 That lonesome road였다.
공연장에서는 가사를 대충밖에 못알아들었는데, 찾아보니 아주 멋지네..

Walk down that lonesome road all by yourself
Dont turn your head back over your shoulder
And only stop to rest yourself when the silver moon
Is shining high above the trees

If I had stopped to listen once or twice
If I had closed my mouth and opened my eyes
If I had cooled my head and warmed my heart
Id not be on this road tonight

Carry on

Never mind feeling sorry for yourself
It doesnt save you from your troubled mind

Walk down that lonesome road all by yourself
Dont turn your head back over your shoulder
And only stop to rest yourself when the silver moon
Is shining high above the trees
Commented by lostnfound at 2009/04/01 00:18
가사가 정말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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